바다의 숨결
화성호를 중심으로 형성된 화성습지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이동하는 철새와 사계절을 보내는 텃새, 갯벌 생물의 안식처이다.
화성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로써 세계 철새들의 9대 이동 경로 중 하나로 매년 수백만 마리의 물새들이
호주/뉴질랜드에서 머나먼 극동러시아/알래스카 번식지까지 이동하는데에 있어서 중간 기착지이다.
계절별로 찾아오는 철새들과 텃새들의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 휴식하는 모습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궁평리에서 백미리, 제부도로 이어지는 자연해안선과 갯벌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자연갯벌이다. 갯벌 해송군락지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궁평 사구에서는 사구식물, 염생식물, 해송방풍림을 만날 수 있다. 사구식물은 기는줄기, 땅속줄기가 잘 발달되어 모래의 유실을 막아주는 육지 최전방 수호자이며, 염생식물은 소금기가 세포내에 있어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잘 자라며 해안선 침식을 막아주고 초식동물들의 먹이와 서식처 역할을 하는 식물이다. 또한, 해안방풍림은 바람의 일부가 일정한 간격의 나무 사이로 숲 위로 넘어가게 되어 바람의 속도를 줄여 세력을 약하게 한다.
서신면 매화리에 위치한 공생염전과 대양염전은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의 생산지이다.
바닷물을 저수지로 끌여들여 두 번의 증발을 거치면 하얀 소금 결정체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소금이 온다’, ‘소금꽃이 핀다’라고 한다.
이를 3~4시간 후 대패를 밀어서 한곳으로 모으면 사각 모양의 소금이 결정되며 이를 소금창고에 운반 보관하면 간수가 제거되고 포장하여 판매를 하게 된다.
염전의 난치(바닷물을 잡아 두고 졸이는 못)는 염생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의 보금자리이며
생태적인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