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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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도는 서신면 궁평항에서 배로 40분, 당진 장고항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섬으로,
조석현상으로 물이 빠지면 남쪽의 도지섬, 북쪽의 매박섬이 육계도¹로 연결되는 특이한 자연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국화도는 해안을 따라 둘레길이 설치되어 있고, 아름다운 모래톱과 암석으로 된 다양한 해안 지형이 분포한다. 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절벽과 기암괴석은 고생대에 형성된 퇴적암이 지각변동으로 변화되어 생긴 변성암으로, 여러 가지 모양의 지질구조(단층, 습곡, 암맥)를 볼 수 있다.
간조 때에 드러나는 바닷길인 육계사주², 해안사구 및 해빈, 갯벌 등의 다양한 해안지형들과 숲으로 가득한 둘레길을 따라 국화도만의 생태환경도 관찰할 수 있다.
1)육계도 : 사주가 발달해 육지와 연결된 섬
2)육계사주 : 사주가 연장되어 해안부근의 섬과 연결된 것
3)사주 : 육지에서 바다로 뻗어나간 모래의 퇴적 지형인 사취가 계속 성장하여 만을 완전히 가로막은 것
국화도는 기존에 선캄브리아시대 송악편암 혹은 신원생대 운모-석영편암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수행된 암석학적 연구로부터 국화도의 분포암석은 밝은 색의 석영편암과 어두운색의 각섬석 편암 그리고 이들을 관입한 섬록암으로 밝혀졌다. 이들 편암은 호층구조와 함께 습곡작용에 의하여 반복되어 산출된다. 각섬석 편암에서 분석한 쇄설성 저어콘의 U-Pb 연대는 고생대 데본기(~400 Ma, Early Devonian)와 신원생대(~1000 Ma, Neoproterozoic)의 연대가 우세하며, 일부 저어콘은 고원생대(~2000-1500 Ma, Paleoproterozoic)와 신시생대(~2400, Neoarchean)를 지시한다. 따라서 국화도 각섬석 편암의 퇴적 시기는 고생대 데본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화도의 각섬석 편암은 녹염석-각섬석상(epidote-amphibolite facies)에 해당되는 변성작용을 나타내므로 습곡운동을 포함한 변형작용은 데본기 이후에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